“신장위구르 중심 중국 인권 조명”… 양병희 목사 책 펴내
입력 2010-08-03 17:27
한국 교계의 대표적인 북한전문가 양병희(영안교회·사진) 목사가 ‘중국 인권과 종교 어제와 오늘’(친디루스연구소)을 펴냈다.
목회자로는 이례적으로 중국 정부의 인권과 종교정책에 대한 책을 집필한 양 목사는 3일 “‘G2국가’인 중국이 국제 수준에 걸맞게 인권 신장에도 앞장서야 한다는 소박한 마음을 담아내려 했다”며 “신장위구르자치구 상황을 중심으로 종교와 인권 문제를 조명했다”고 밝혔다.
양 목사는 지난해 7월 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우루무치 유혈시위가 발생한 신장 내 위구르족과 한족의 갈등을 단적으로 이렇게 표현했다. “위구르족은 1930∼40년대 신장 통치자 성스차이(盛世才)를 도살자로 여기고 있다. 때문에 신장에서 강경정책을 펼치다 지난 4월 경질된 당서기 왕러취안(王樂泉)을 ‘왕스차이(王世才)’라고 불렀다. 반면 한족은 성스차이를 훌륭한 정치인이었다고 여긴다.” 그는 “신장 인구 분포상 한족이 처음엔 극소수였지만 이제는 거의 절반 가깝게 됐다”며 “중국 정부는 지하자원이 풍부한 지역인 신장의 분리 독립이나 과도한 자치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