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트레킹·하이킹·물놀이… 휴가용품 준비는?

입력 2010-08-03 17:41


실속파들, 할인행사 발품부터 판다

◇캠핑용품은 용도를 따져야=전문가가 아닌 초보 캠핑족은 무리하게 ‘완벽한 캠핑용품 패키지’를 갖출 필요가 없다. 캠핑을 함께 하는 사람 수와 캠핑 용도에 따라 필요한 것만 골라 사는 것이 좋다.

텐트는 직접 설치된 모습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방충망이 잘 돼 있는지, 바람은 잘 통하는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초보자일수록 설치하기 쉬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코펠은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땐 가능한 한 큰 사이즈를 사는 것이 효율적이다. 매트리스는 방수성과 충격을 버티는 정도를, 이동식 탁자는 튼튼한지를 잘 살펴야 한다.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은 이달 중순까지 각종 캠핑용품 할인 행사나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은 오는 8일까지 캠핑용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코펠, 4∼5인용 바비큐 그릴 등을 2만원대에 살 수 있다. 옥션도 올 상반기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상품 40여종을 선정해 최대 32%까지 할인판매 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까지 캠핑 5종 세트(텐트, 코펠, 매트, 버너, 랜턴)를 구매하면 20%를 할인해 준다.

이마트 스포츠팀 서보현 팀장은 “다양한 시설을 갖춘 야영장이 300여개에 이른다”며 “싼 것도 중요하지만 캠핑에 동참하는 사람 수와 용도를 꼼꼼히 따져 캠핑용품을 구매해야 편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편한 신발, 나이 맞는 자전거 선택해야=트레킹이나 하이킹도 여름휴가 실속파들에게 인기다. 트레킹을 할 때는 신발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트레킹을 할 때는 산행과 달리 평지를 걷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오래 걷기에 적합한 신발을 골라야 한다.

자전거는 나이와 체구에 맞게 선택해야 사고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튼튼하고 안전한 것을 고르는 것은 당연하다. 레저용으로는 산악자전거(MTB)를 사야 한다. 비포장도로와 자갈길 등 험한 곳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다른 자전거에 비해 약간 비싸지만 하이킹을 자주 즐기는 사람이라면 용도에 맞는 자전거를 사는 것이 좋다.

옥션,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캠핑용품과 함께 레저용품도 할인판매한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여름 레포츠용품전을 연다. 레저 가방, 어깨나 허리 등에 착용할 수 있는 워킹파우치 등을 싸게 파는 특별 행사다. 자전거는 최대 20%까지 할인한다. MTB 자전거를 사는 사람에게는 번호키, 안전등, 전방라이트 세트를 증정품으로 제공한다.

◇간편식도 필수품=라면, 햇반, 참치 캔, 즉석 국 등 휴가지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식품을 살 때는 마트, 온라인 몰의 각종 행사를 잘 살펴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일까지 ‘입 안 가득 즐거움이 넘치는 바캉스 간편 먹거리전’을 마련한다. 쌀 3㎏ 6980원, 재래도시락김 8봉 3980원, 웰빙 돼지 앞다리 살 구이용 100g 1380원 등으로 저렴한 가격에 간편 먹거리를 살 수 있다.

휴가지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육개장, 부대찌개, 물냉면, 수제비 등도 인기다. 이마트는 집에서 하는 식사와 비슷한 맛을 내는 간편 가정식 제품을 내 놓았다. 요리에는 소질이 없고, 집밥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딱 맞는 제품들이다. 갖은 양념과 야채, 고춧가루, 양지로 우려낸 국물까지 갖춘 이마트 육개장은 2인분을 4000원에 살 수 있다. 사골육수와 햄, 야채가 들어 있어 물만 넣어 끓이면 완성되는 부대찌개는 2∼3인분이 6500원이다.

롯데닷컴도 지난달부터 롯데식품관의 간편 조리식품 테마매장에서 삼계탕, 갈비탕, 김치찌개, 전주비빔밥 등 일품요리를 저렴하게 팔고 있다.

인터넷 오픈마켓 인터파크는 이달 말까지 ‘간식과 야식 매장’, ‘바캉스 안주거리 모음전’ 등 다양한 즉석 가공식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냉장·냉동 기술의 발달로 갈비탕, 육개장, 스파게티 등 다양한 음식들이 간편식품으로 등장했다”며 “코펠과 버너만 있으면 금방 요리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 보니 휴가철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