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 범위 확대 추진
입력 2010-08-03 00:23
삼성전자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1차 협력업체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상생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일 “최근 한 달여 동안 협력업체 80여 곳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2, 3차 협력업체들이 1차 협력사가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다”면서 “1차 협력사가 되는 기준이나 요건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가 되면 100% 현금 결제를 받을 수 있고, 삼성전자와 직접 거래하는 업체라는 사실만으로 대외 공신력이 높아진다.
협력업체들 사이에선 1차 협력사 확대 외에 2, 3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 결제 확대 요구와 납품가에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도 많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요구들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원칙 아래 세부 대책을 마련 중이다.
삼성 측은 “1차 협력사 범위를 얼마나 확대할지 등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이 방안을 포함해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상생협력 방안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