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남아 스마트폰 서비스 중단 잇달아

입력 2010-08-02 21:56

중동과 서남아시아 국가들이 정보 유출을 우려해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서비스를 잇따라 중단시키기로 했다. 이로 인해 내국인은 물론 이들 국가를 찾는 외국인들까지도 메신저, 이메일 송수신 서비스 중단 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통신감독청(TRA)은 오는 10월 11일부터 블랙베리 서비스를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UAE 당국은 자국 통신법에 맞는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이 같은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보다 빨리 블랙베리 서비스 중단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곧 정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같은 날 보도했다. 쿠웨이트 정부도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가 소문 확산과 파업 촉구에 악용되고 있다며 이 서비스의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도 블랙베리 사용 금지 대열에 합류할 태세여서 사태는 중동을 넘어 서남아시아권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