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위, 강용석 징계 논의 파행
입력 2010-08-02 18:33
성희롱 발언 파문에 휩싸인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징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일 소집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여야 위원들 간 대립으로 파행을 겪었다.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위원장이 국회법과 관례에 따라 비공개 회의로 진행하겠다고 하자 민주당 간사인 장세환 위원은 ‘위원회가 의결하면 공개할 수 있다’는 국회법 단서조항을 들어 “징계안 상정과 소위원회 구성까지는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측은 “공개적으로 동료 의원의 징계를 논의하면 소신발언을 할 수 있겠느냐”며 전체 비공개를 주장하면서 퇴장했다.
한나라당 측이 민주당의 절충안을 받아들여 2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회의가 재개돼 징계안을 상정하고 소위원회가 구성됐다. 그러나 민주당 백원우 위원이 재차 공개회의를 요청하자 한나라당 위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더 이상 회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