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산 자동차 판매 ‘주춤’… 완성차 5개사 판매량 6월보다 감소, YF쏘나타 K5에 밀려
입력 2010-08-02 18:30
국산 자동차의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 11만9826대, 해외 44만8188대 등 모두 56만8014대를 판매한 것으로 2일 집계됐다. 내수와 해외 판매가 지난 6월보다 각각 0.8%, 5.8% 줄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19.1%나 감소한 4만9055대에 그쳤다. YF쏘나타는 7월 한 달 동안 8469대 팔려 1만105대가 팔린 기아차 K5에 밀렸다. 반면 현대차는 미국 공장 판매가 18% 늘어나는 등 해외 판매가 21%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심화와 주력 모델 노후화로 내수 판매가 주춤했지만 신형 아반떼가 출시되면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K5와 K7, 스포티지R 등 신차들이 대박행진을 이어간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나 판매가 늘었다. 특히 승용차 부문에서 기아차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현대차보다 4000대 이상 많이 팔았다. K5의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 수만 2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해외생산물량 판매대수는 현지 공장의 휴가로 6월보다 11.5% 줄었다.
GM대우는 내수와 해외 합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4% 늘어난 6만731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만313대로 4개월 연속 1만대를 넘었으며 수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59.6% 증가했다. 핑크색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모델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6월에 비해서는 6.9%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1만2620대, 수출 8574대 등 모두 2만1194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 판매가 6월보다 13.9%나 줄어 감소폭이 5개사 가운데 가장 컸다.
쌍용차는 내수 2738대, 수출 4301대 등 7039대를 팔아 4개월 연속 7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이달부터 코란도C의 수출선적과 내수 판매가 시작되면 전체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