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백악관 기자회견장 앞줄 차지

입력 2010-08-02 18:01

폭스뉴스가 백악관 기자회견장의 앞자리를 차지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보수 매체의 기자가 앞줄에 앉게 돼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더 긴장하게 됐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은 UPI와 허스트 뉴스의 헬렌 토머스(89) 기자의 사임으로 생긴 기자회견장의 빈자리를 출입 기간과 기자회견 참석률을 고려해 폭스뉴스에 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줄 한가운데에 있던 토머스의 자리는 AP통신 출입기자가 앉게 됐고, 폭스뉴스는 AP가 사용하던 앞줄 가장자리를 차지했다. 폭스뉴스의 자리였던 뒷줄 가장자리는 미 공영라디오 NPR의 출입기자에게 돌아갔다. 폭스뉴스와 함께 경쟁했던 블룸버그통신은 자리이동이 없다.

89세로 50년 동안 백악관을 담당해온 토머스 기자는 지난달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에서 떠나 독일이나 폴란드로 가라”는 발언이 물의를 일으켜 현직에서 물러났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