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입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 5일 준다

입력 2010-08-02 18:03


수능 11월 10일 실시… 전형 어떻게 바뀌나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1년 11월 10일 목요일에 치러진다. 성적은 11월 30일 통지된다. 수시모집이 끝난 뒤 미등록 충원기간 5일을 설정해 수험생들이 자신의 예비 합격자 순위를 정확히 알고 지원전략을 마련할 수 있게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2일 발표했다. 대교협은 대입전형이 갑자기 바뀌면 수험생, 학부모의 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큰 틀에서는 전년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기본사항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2012학년도 대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시, 정시, 추가모집으로 나눠 전형이 이뤄지며 정시모집은 가·나·다 3개 모집기간으로 구분돼 실시된다. 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본고사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 정책’도 그대로 유지된다. 한동대 총장인 김영길 대학입학전형위원장은 “3불은 민감한 문제”라며 “2013학년도 이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2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비중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고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선발 인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교협은 3불 정책을 유지하는 대신 다양한 전형자료 활용과 잠재능력 평가에 중점을 둔 전형계획 마련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대교협은 종합적이고 충실한 평가를 위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는 수시모집 시기보다 1개월 앞당겨 내년 8월 1일부터 접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전 입시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점은 수시모집이 끝난 뒤 2011년 12월 15∼19일 5일 동안 미등록 충원기간을 공식적으로 설정한 것이다. 대학이 예비합격자 순위를 공식 발표하면 수험생들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전략을 짜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들도 예정됐던 모집인원을 채우기가 보다 쉬워졌다.

미등록 충원기간은 사실상 수시 추가모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서 뽑는 인원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수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에는 대학이 전화로 추가 지원자를 알아보는 정도였다”면서 “미등록 충원 기간을 공식화해 학생, 학부모가 수시에서 대학에 들어갈 기회가 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교육정상화를 위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는 수능 이후에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대교협은 거의 모든 대학이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를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학별 고사에서 과거 국·영·수 중심의 지필고사와 같은 본고사 형태 시험은 계속 금지된다.

공청회 과정에서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4년제 대학의 경우 5회로 제한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이번에는 채택되지 않았다. 대교협 관계자는 “당장 시행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면서 “2012학년도 이후에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