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충남도청 신도시 명칭 ‘내포’로 확정… ‘바다를 안고있다’ 지리적 특성 반영
입력 2010-08-02 18:33
충남 홍성·예산지역에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 규모로 조성될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의 명칭이 ‘내포(內浦)시’로 확정됐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 지명위원회가 내포신도시, 서해신도시, 홍예신도시 등 3개의 최종안을 놓고 논의를 벌인 결과 지명위원 다수(9명 중 6명)의 뜻으로 도청신도시를 ‘내포신도시’로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명위원들이 홍성·예산지역이 내포문화권(내포는 바다를 안고 있다는 뜻)의 중심이라는 역사적·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안 지사는 덧붙였다.
안 지사는 “내포신도시 건설은 충남도가 새로운 충남으로, 또 대한민국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는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도청신도시의 차질 없는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원 문제와 관련, 안 지사는 “6900억여원에 이르는 행정타운 건설 재원을 도가 독자적으로 마련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효율적인 공간 배치와 중복 투자 조정 등을 통해 최대한 예산을 절약하고, 호화청사라는 이야기를 안 듣고도 미래 충남의 발전상을 대변할 수 있는 위엄있는 건물을 짓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남도와 경북도, 충남도는 정부의 광역행정망 단위 변경에 따라 청사 이전 압박을 받게 됐다”면서 “이 중 아직 청사를 이전하지 못한 경북도와 협력해 8월에는 경북, 그 다음에는 충남에서 토론회를 여는 방식으로 도청이전 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책임을 공론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16일 첫 삽을 뜬 도청신도시는 2020년말까지 홍성군 홍북면 및 예산군 삽교읍 일대 993만8000㎡에 인구 10만명(3만85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입주는 2012년 말 시작된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