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불·인간… ‘천년의 신비’ 직접 빚어보세요

입력 2010-08-02 18:34

‘흙, 불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에서 제38회 강진청자축제가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

9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강진청자축제에는 110개 단위행사 중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33개나 된다. 특히 상설물레체험과 고려왕실 행차 퍼레이드, 강진만 관광 선상체험, 화목가마 요출 및 즉석경매, 청자박 터뜨리기, 어촌체험 등은 관광객들이 한번쯤 체험해야 할 명품행사로 꼽힌다.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상설물레체험은 강진을 방문하는 축제 관광객들이 여러 형태의 도자기 성형 과정과 우리 전통 흙을 어루만지는 체험을 통해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얻는 코너다. 올해에는 칠량초등학교 학생 도공들이 참여해 어린이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청자 제작을 가르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려왕실 퍼레이드는 예원예술대학생과 지역학생, 주민 등 100여명이 고려시대 왕이 행차하는 장면을 퍼포먼스로 연출,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목가마 요출 및 즉석경매는 청자 요출장면을 관광객들이 목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화목가마에 나온 강진청자의 예술적 가치를 직접 심사해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다.

매일 4차례 진행되는 선상체험은 관광객들이 강진만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저렴하게 판매되는 자연산 회의 맛과 노래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모래주머니를 이용, 공중에 걸려 있는 청자박을 터뜨리는 사람들에게 선물과 사탕 등을 제공하는 청자박 터뜨리기는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한다.

이밖에 어촌체험마을에서는 바다낚시와 통발어업, 바지락 캐기, 갯벌낚시, 개매기 체험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벌어진다.

박석환 군 축제경영팀장은 “강진청자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명품체험을 하면서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