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해트트릭 달성한 ‘한국축구의 희망’
입력 2010-08-02 01:01
결승골을 넣으며 세계 3위를 이끈 지소연(19·한양여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기록들을 갈아 치우며 스타로 거듭났다.
지소연은 지난달 14일(한국시간) 스위스와의 조별리그에서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4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남·여 통틀어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지소연이 유일하다.
당시 지소연은 골 에어리어 안에서의 현란한 드리블로 2골을 비롯해 프리킥 골까지 다양한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대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에도 지소연은 한국의 이번 대회 6경기 중 미국과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팀의 첫 월드컵 3위 달성의 일등공신이 됐다.
비록 8골로 골든슈를 놓치긴 했지만 직전 대회인 2008년 칠레 월드컵의 득점왕인 시드니 르루가 5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지소연의 공격력은 가공할 만하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 미국 여자프로축구 보스턴 브레이커스 및 독일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와의 3, 4위전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소연은 “저희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 이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고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안주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