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포르노 모델 찾아요” … 日 미디어사이트, 영상통화 성인물 범람 비판

입력 2010-08-01 22:14

수신 장애로 비판을 받아온 애플사의 스마트폰 ‘아이폰4’가 새로운 위험에 직면했다.

일본 미디어 사이트 ‘서치나’는 ‘아이폰4가 포르노 사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서치나는 올 9월 판매될 예정인 한국에서도 포르노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치나에 따르면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영상통화) 기능을 이용한 새로운 포르노 사업이 늘고 있다. 지난 29일 AP 통신도 미국 내 5개 도시에서 아이폰용 포르노 영상 서비스를 위한 모델을 채용한다는 업체의 구직 광고가 나왔고, 선정된 모델들에게는 아이폰4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아이폰에 영상통화를 허용하지 않았던 애플은 아이폰4에 처음으로 전면 카메라를 장착해 영상통화 기능을 도입했다.

신규 채용된 모델들은 아이폰4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1대 1 영상 대화를 나누고 무선 인터넷 라이브쇼를 보여주기도 한다. 포르노 회사들은 “페이스타임이 더 많은 고객에게 그들이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도록 해 준다”며 환호했다.

이 같은 소문이 애플로선 반갑지 않다. 그동안 성인물과 관련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던 애플이기에 충격의 강도는 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 4월 “포르노를 내려받고 싶으면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사라”고 말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의 경우 음란물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치나는 애플이 표면적으로 포르노의 범람을 우려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박수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포르노가 아이폰4의 시장 확대에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1970년대 VCR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포르노 영화 덕분이었고, DVD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성인물 업계의 참여 때문이었다. 또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가 보급된 것도 인터넷 포르노 덕분이었다. 서치나는 섹스 산업이 첨단 기술의 발전을 초래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