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구 3∼4명 중 1명 ‘신용불량’ 위기
입력 2010-08-01 18:42
경제활동인구 3∼4명 중 1명은 빚을 떠안고 있는 신용등급 주의·위험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 신용등급 평가사인 한국신용정보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신용등급(1∼10)을 분류한 결과 ‘주의 등급’인 7∼8등급자는 586만5159명, 최하위 ‘위험 등급’인 9∼10등급자는 166만879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주의 및 위험 등급자는 모두 753만3955명으로, 통계청이 6월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2515만8000명의 30% 수준이다. 만 15세 이상 취업자나 구직활동 경제인구 3∼4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주의 등급자는 주로 단기 연체 경험이 많고, 위험 등급자는 장기 연체자이거나 이자가 비싼 사금융 기관에서 빚을 낸 사람들이 다수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여파로 이들이 앞으로 빚을 갚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경제 성장세로 개인 신용등급 상위 1∼5등급 비중은 지난 3월 말에 비해 소폭 증가하고 하위 6∼10등급 비중은 다소 줄었다.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은 종전 7.66%에서 7.96%, 2등급은 13.35%에서 13.43%, 3등급 11.50%에서 11.54% 등으로 각각 늘었다.
반면 6등급은 5.17%에서 5.01%, 7등급은 9.55%에서 9.38%, 8등급 6.13%에서 5.92%, 9등급 2.78%에서 2.68%, 최하위 10등급은 1.70%에서 1.67% 등으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출 연체자 수가 줄고 신용등급도 소폭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