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1위·전국 최상위 장학금”… 대학들, 허위·과장광고 심하다
입력 2010-08-01 18:30
‘취업률 1위’ ‘전국 최상위 장학금 지급’.
이 같은 광고가 더 많은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들의 허위·과장 광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고려대와 연세대에 대한 현장조사(본보 2009년 11월 30일자 14면)를 진행한 데 이어 추가로 허위·과장 광고를 한 17곳 등 모두 19개 대학을 적발,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들 대학은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입시안내 책자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취업률 순위를 사실과 다르게 광고하는 등 기만적인 광고를 했다.
건양대의 경우 졸업생 수가 비슷한 그룹에서 일부 연도에 한해 취업률 1위를 차지했지만 전국 모든 4년제 대학 가운데 마치 ‘2년 연속, 3년 연속 또는 7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한 것처럼 광고했다.
선린대는 ‘3년 연속 취업률 90% 이상’이라고 광고했으나 2008년도 실제 취업률은 82.1%로 광고와 차이가 났다.
동국대는 본교와 분교의 취업률이 다르지만 이를 밝히지 않았다.
장학금 관련 광고도 마찬가지였다. 공주대는 전국 200여개 대학 중 장학금 수혜율이 40위임에도 ‘전국 최상위’라고 광고했다. 고려대 연세대는 각각 지난해 경영대학 정시모집 광고와 신입생 모집에서 장학금 제도를 소개하면서 지급 조건을 알리지 않아 시정명령을 받았다.
합격 실적 등과 관련한 광고에서도 과거 특정 연도의 합격률만 1위인데도 몇 년간 1위를 한 것처럼 광고하거나 대학 전체의 합격자 수임에도 특정 해당 학과의 합격자 수인 것처럼 광고한 대학도 있었다.
공정위는 “취업률이나 장학금 수혜율을 대학 선택의 중요 정보로 삼을 때 홍보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