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8월 2일)] 너희는 온몸으로 구하라
입력 2010-08-01 18:03
● 찬송 369장(통 487장) ● 예레미야 29장 11∼14절
시드기야 왕 통치 초기(BC 597∼594)에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거짓 선지자들은 조속한 귀환을 장담하여 백성들이 현혹되었지만, 선지자 예레미야는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예언에 현혹되지 말고 70년의 기한이 찰 때까지 인내로 기다리며 바벨론 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정상적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고 자신들의 죄를 뉘우칠 때, 하나님의 은혜로 귀환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바벨론 포로생활의 목적은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기 위함이며, 언약의 지속을 위해 주어진 것임을 예레미야는 메시지로 전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백성들의 포로생활을 심판만으로 해석하지 않고 영적 훈련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포로생활을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재정립하고 자기 발견과 영적 훈련을 받는 기회로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는 온 마음으로 구하고 회개하며 여호와를 찾으라”고 말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돌아가게 하실 것이라고 따뜻하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을 하겠습니다. 첫째, 지금 유다 백성들은 왜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둘째, 하나님은 왜 70년의 기간 동안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게 하셨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발칸 산맥에서 핀 장미에서 추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춥고 가장 어두운 새벽 2시에 딴 장미꽃에서 최고급 향수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장미가 한밤중에 가장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기 때문입니다. 인생에도 겨울이 있습니다. 어둠의 터널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그 시간이 무의미한 시간인 것 같지만, 사실 그 시간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은 은혜의 시간입니다. 수술할 때는 아프지 않습니다. 마취가 깨어날 때부터 아프기 시작합니다. 아픔이 시작되는 때부터 고난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회복이 시작됩니다. 인생에서 아픔이 시작될 때가 곧 회복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고로 아픔은 끝이 아니고 회복인 것입니다.
아픔의 삶 속에 주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말씀처럼 아픔에는 좋은 결과가 주어질 것을 믿습니까?
기도합시다. “주님, 고난을 통하여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옵소서. 고난 때에 나의 삶을 되돌아보며 회개할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고난 때에 주님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는 은혜도 주옵소서. 아멘.”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대성회 상임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