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팀, 한약 ‘청파전’ 항염증 작용 처음으로 규명

입력 2010-08-01 19:45


한방에서 디스크와 관절염 등 염증성 골·관절 질환 치료에 널리 사용하고 있는 오가피, 우슬, 방풍, 두충, 구척, 흑두 등 6가지 한약재 혼합 처방 ‘청파전’의 항염증 작용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사진) 박사팀은 이화여대 약대 및 서울대 약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한약 청파전의 주원료로 처방되는 오가피 등 6가지 한약재에서 추출한 성분 ‘GCSB-5’를 쥐에게 투약하는 실험을 통해 염증 해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E)’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잡지는 과학적 사실로 증명된 연구논문만을 게재하는 대체의학 전문 학술지다.

신 박사팀이 이번에 실험한 6가지 한약재는 오랫동안 아시아권에서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이용돼 왔으나 약리학적 작용 원리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적이 없었던 생약들이다.

신 박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GCSB-5란 물질을 염증성 골·관절 질환 치료 목적의 천연물 신약으로 산업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