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등 대기업 하반기 채용규모 늘린다
입력 2010-08-01 18:46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늘렸다.
삼성그룹은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450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당초 채용계획 4000명에서 500명 늘어났다. 상반기에 뽑은 3500명을 합하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 모집인원은 지난해(6500명)보다 23% 늘어난 8000명이다. 고졸 및 전문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2만2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1만6700명)보다 3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삼성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인력 수요가 늘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채용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올해 1만명가량 뽑을 계획이었으나 이미 상반기에 1만명 채용을 끝낸 데 이어 하반기에 5000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LG 측은 “스마트폰과 차세대 TV 등 신성장 분야 연구개발(R&D) 인력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상·하반기를 합쳐 5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4800명)보다 4% 이상 늘어난 규모다.
SK그룹은 하반기에 지난해(600명)보다 15% 이상 늘어난 700명가량을 뽑을 계획이었으나 채용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공채 650명과 인턴 55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엔 지난해보다 10% 많은 11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으로 지난해보다 100명 많은 1000명을 뽑는다. 대졸 신입 650명을 포함해 올해 2400명을 뽑을 예정인 GS그룹은 하반기엔 지난해 대비 10% 많은 12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상반기 1790명을 뽑은 한진그룹은 하반기에 1500명을 더 뽑아 올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7.9%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총 450명을 신규 채용한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15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 400여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