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6개월 연속 흑자… 7월까지 233억1500만 달러 연간목표치 넘어서

입력 2010-08-01 18:31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흑자 규모는 7개월 만에 정부의 연간 목표치를 넘어섰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 413억5800만 달러, 수입 356억8400만 달러로 56억7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월 흑자로 돌아선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누적 흑자는 233억1500만 달러로 정부 목표인 2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무역 흑자가 3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 회복세가 이어진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늘었다. 특히 수출단가가 오른 반도체와 미국 시장의 수요가 회복된 자동차 수출이 각각 70.6%, 49.7% 늘며 수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8.4% 줄었다.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우리 업체들의 대응이 늦어지며 수출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49.3%)과 중국(36.8%), 일본(36.0%)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유럽연합(EU)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증가, 남유럽발 재정 위기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측면에선 원유(15.5%)와 석유제품(20.1%), 가스(112.7%) 등 에너지 수입이 늘었다. 특히 수출용 자본재인 LCD 제조용 장비 수입이 602.1% 급증했고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222.0% 늘었다. 소비재 수입도 50.0% 증가해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