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력 3년새 69% 늘었다… 선진국은 감소 추세 ‘대조적’
입력 2010-08-01 18:42
한국의 아동 대상 성폭력범죄 증가세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아동 10만명당 성폭력범죄 발생건수가 우리나라는 2005년 10.0건에서 2008년 16.9건으로 3년 사이 6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일본은 29.2% 감소했고, 영국은 14.8%, 독일은 9.6% 줄었다. 미국은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반성폭력범죄도 한국만 증가추세를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발생건수는 2005년 28.3건이었으나 2008년 33.4건으로 18.0%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20%가 줄었고, 영국은 15.1%, 미국은 7.9% 감소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행 당시 가해자가 음주상태였던 비율은 우리나라가 37.1%로 독일(8.2%), 미국(7.9%)보다 훨씬 높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