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판매 늘려 美 빅3 회복세에 맞서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방미

입력 2010-08-01 17:47


“신차 판매를 늘려 미국 ‘빅3’의 회복세에 대응하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1일 과거 위상을 찾아가는 제네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의 움직임에 신차 판매 확대로 맞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미국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등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현지 생산 차량의 품질을 직접 점검했다. 또 앞으로 출시될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등의 마케팅 전략도 챙겼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밥 라일리 주지사와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앨라배마 공장이 30만대 생산체제를 조기 달성한 것은 주지사의 협조 덕분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라일리 주지사는 “현대차의 진출은 지역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했고 한국인의 근면함이 주민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판매대수가 19만5000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YF쏘나타를 본격 생산, 판매하면서 공장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다. 상반기에만 15만4000대를 팔았고 연말까지 30만대 판매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