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날아다니는 피터팬… ‘환상의 섬’으로 오세요

입력 2010-08-01 17:31


여름방학에 아이들에게 보여줄 공연을 찾는다면 플라잉뮤지컬 ‘피터팬’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공연기획사 팍스컬쳐가 선보인 ‘피터팬’은 2007년 초연 돼 200회 이상 공연하며 누적관객 25만명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무대뿐만 아니라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배우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오즈의 마법사’ ‘하이스쿨 뮤지컬’ 등 400편 이상의 공연과 쇼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 ZFX사의 플라잉 기술을 도입해 입체적인 플라잉 액션을 선보인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터팬이 객석을 날며 별가루를 뿌리는 장면은 다른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볼거리다.

어느날 잃어버렸던 자신의 그림자를 찾아 웬디의 방으로 들어온 피터팬은 웬디와 남동생 존, 마이클과 함께 환상의 섬 네버랜드로 떠난다. 그곳엔 피터팬의 친구, 잃어버린 아이들과 용맹한 인디언전사들 그리고 귀여운 질투쟁이 팅커벨이 있다.

하지만 피터팬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는 악당 후크는 피터팬의 친구들을 납치하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되착으려는 늙은 인어도 무서운 음모를 꾸민다. 과연 피터팬과 친구들은 이들의 함정을 피해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이번 공연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이희정 배우가 후크 역을 맡는 등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팍스컬쳐 관계자는 “네버랜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를 보고,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동안 아이들은 어느새 피터팬의 친구가 되어 자신만의 네버랜드를 상상하며 감성을 키울 것”이라며 “세상을 화면으로만 접하는 데 익숙한 아이들에게 현실 속 환상의 섬을 만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팬’은 8월 29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36개월 이상 된 어린이면 관람할 수 있다(02-3141-3025).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