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더불어 성숙해가라

입력 2010-08-01 17:57


찬송:‘목마른 내 영혼’ 309장(통 409장)

신앙고백:사도신경

본문:“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골 3:12~17)

말씀:어느 개척교회 여전도회 야유회가 있었습니다. 이동수단은 털털거리는 중고 승합차 한 대. 늘 교회를 휘젓고 다니는 여전도회 회장이 승합차를 탕탕 치며 전도사님에게 큰소리로 물었습니다. “전도사님, 이 똥차 언제 떠나요?” 전도사님이 씨익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똥이 다 차면요.”

우리는 미성숙이나 덜 성숙의 자리에 있지 말고 성숙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 교회 공동체생활은 성숙으로 나아가는 귀한 훈련장입니다. 더불어 성숙해가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품어야 할까요?

첫째, 함께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골로새서 3장에 나열한 덕목은 효율성이나 생산성을 강조한 것은 아닙니다. 긍휼은 고통 받는 자와 가난한 자를 볼 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공감입니다. 자비는 선행을 통해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는 마음입니다. 겸손은 교만과 독단이 없는 마음입니다. 온유는 통제와 절제가 가능한 능력입니다. 용서는 서로 용납하며 허물을 덮는 마음입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평강으로 지배받는 마음입니다. 이무석 교수가 ‘30년 만의 휴식’이란 책에서 전공의 시절, 러셀에 호감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에서 그는 예수님의 말씀이 자학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 이후 스승 김성희 교수를 만나 답을 얻었습니다. 강아지가 큰 개를 물어도 싸우지 않고 피해버린다는 것입니다. 왼뺨을 맞거든 오른뺨을 돌려대라는 것은 어른답게 살라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마음이 평강으로 지배받는 마음입니다. 골로새서 3장 15절은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에서 더불어 성숙해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풍성한 마음입니다. 미숙한 마음은 말씀이 그 마음에 거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공허한 마음에 정욕이 발동하고 범죄하게 됩니다. 반대로 말씀이 그 마음에 풍성히 거할 때 성숙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마음이요, 뜻이니 말씀이 거하는 자는 하나님을 닮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골로새서 3장 1절은 가르치며 권면하고 즉 서로 나누게 될 때, 말씀이 풍성히 거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여름마다 교회는 여러 공동체 훈련을 하게 됩니다. 수련회, 선교대회, 캠프 등이 그것입니다. 이 일은 더불어 성숙해 가는 데 매우 유익한 것입니다.

기도:하나님 아버지, 교회 안에서 미성숙한 자리에 있지 아니하고 영적으로 더 성숙해져 형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허락하옵소서. 말씀이 우리를 지배하게 하시고 말씀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더 성숙되어가는 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순웅 목사 (주다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