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비수기? 강남권 입성 빅 찬스!… 8월 아파트 44곳 1만8천여가구 분양 올가이드

입력 2010-08-01 17:53


여름 휴가철 주택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들었지만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8월을 주목해볼 만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이달 청약통장(청약저축, 청약예·부금)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는 아파트는 44곳, 1만8329가구에 달한다. 7월보다 8000여 가구 늘어난 것으로,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에 집중돼있다.

◇청약저축 가입자라면=그동안 분양이 연기돼왔던 경기도 안양시 관양지구에 첫 공급이 이뤄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관양지구 B-1블록에 97∼98㎡ 225가구, 110∼111㎡ 81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 물량이다. 단지에서 관악산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다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계약일로부터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또 66만㎡ 미만 택지지구이기 때문에 동일순위 경쟁 시 안양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서울 강남권에 집중된 시프트(장기전세주택)도 노려볼만하다. SH공사는 강남구 세곡지구와 강동구 강일2지구, 송파구 마천지구에 1560가구를 공급한다. 세곡지구에 443가구, 강일2지구 554가구, 마천지구에 563가구가 배정됐다.

지구 내 첫 신규공급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천지구는 송파구에서 하남시로 넘어가는 지점에 위치해있다. 걸어서 10분 정도면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 이용할 수 있다. 지구 내에는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남쪽에는 위례신도시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개발이 완료되면 간접적인 수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용면적 60∼85㎡의 경우 입주자 선정자격 기준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점을 유의해야 한다. 60㎡ 이하 주택형은 현행대로 월평균 소득 70% 이하가 유지된다. 85㎡초과 중대형 시프트는 사업 주체가 소득기준을 정할 수 있다.

◇청약예·부금 가입자라면=서울 한복판인 용산을 주목해볼만하다. 동아건설은 서울 원효로1가에 주상복합아파트 559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1호선 남영역이 가깝고 지하철 4·6호선 환승역 삼각지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 등이 걸어서 10분 안팎이다. 근처에 고층건물이 없어 주변 공원을 볼 수 있는 등 조망권이 양호한 편이다.

동부건설도 한강로2가 국제빌딩주변 제3구역에 주상복합단지를 짓는다. 이 가운데 47가구(155∼216㎡)가 전용면적 85㎡ 초과 청약예금자에게 공급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계약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국철 용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다만 주변 재개발구역의 사업 진척이 더딘 상태인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옥수동 일대를 재개발해 101가구(80∼176㎡)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옥수역이 모두 걸어서 10분 이내이며, 동호대교와 강변북로 등도 가까운 편이다.

지방에서는 삼호가 전북 익산시 모현주공을 재건축하는 ‘익산 e편한세상’을 선보인다. 이 지역에서 2008년 11월 이후 처음 분양되는 신규물량으로 378가구(83∼183㎡) 중 청약부금 및 소액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 물량이 293가구(83∼113㎡)다. 주변에 교육환경과 편의시설이 골고루 갖춰져있다. KTX 정차역인 익산역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