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모든 한국교회가 부흥되기를 꿈꾸시는 하나님
입력 2010-08-01 15:23
사람의 영혼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21g이라는 보고가 있다. 뚱뚱한 사람이나 마른 사람, 키 큰 사람이나 키 작은 사람, 노인이나 어린이나 차이 없이, 인간이 숨을 거두는 순간의 체중변화 실험을 통해 얻어낸 수치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의 영혼의 가치가 똑같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논리의 비약을 좀 하자면 작은 교회나 큰 교회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모두가 똑같이 귀하고 소중하다는 결론을 도출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로서의 사명이 있고, 큰 교회는 큰 교회로서의 사명이 있는 것이다. 서로 연합하고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할 때 하늘의 아버지께서 흐뭇해하실 것으로 믿는다.
큰 교회는 큰 형으로서의 책임을 잘 감당할 때 주님으로부터 큰 상급이 있을 것이다. 작은 교회는 목회자가 게으르고 무능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현대인의 특성상 작은 개척교회에는 안 가려고 하기 때문에 빈곤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작은 교회는 최선을 다 해 보지만 여러 가지 목회 상황들이 빈익빈 부익부의 패러다임을 벗어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한 집안에서도 동생은 어려움에 처해 죽어가고 있는데, 형이 큰 호텔에 부모를 초대하여 회갑 잔치를 베풀어 준다한들 그 부모의 마음이 편할까? 모든 자식이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모든 부모의 간절한 소원이 아니겠는가? 작은 동생이 어려울 때 큰 형이 나서서 동생 스스로 자립할 때까지 도와준다면 아마 평생 형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다. 서로 형제간에 도와주고 밀어 주고 끌어주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으니 곧 영생이로다“(시 133편)
필자도 3000명(주일학교 포함) 모이는 교회에서 부목사를 할 때만 해도 작은 교회의 서러움과 어려움을 전혀 몰랐으며, 오히려 작은 교회 목회자는 뭔가 문제가 많은 목사로 보였었다.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다가 직접 개척을 하면서 정말 그 애환과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작음 교회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바뀌었다.
주위의 많은 작은 교회 목사님들의 고충을 들어보면 정말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그래서 내게는 새로운 비전이 하나 생겼는데 훗날 나의 교회가 성장하면 작은 교회를 본격적으로 도와야겠다는 각오와 결단을 하였다. 개척교회, 작은 교회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한성호 목사(일산꿈꾸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