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4위 넘보지마”… 난타전 끝에 17대9로 5위 LG 잡아
입력 2010-07-31 00:47
롯데가 난타전 끝에 LG를 제압하며 간신히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강민호의 맹타를 앞세워 LG에 17대 9로 승리했다. 롯데는 6-4로 뒤지던 5회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9득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민호는 이날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홍성흔은 93경기만에 100타점을 돌파해 2003년 당시 삼성의 이승엽(89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소경기 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5위 LG에 1게임차로 추격을 허용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승차를 두 경기로 벌이며 한숨을 놓았다. 반면 LG는 불펜의 난조로 4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4강 싸움의 또다른 도전자인 KIA는 선두 SK에 발목이 잡혔다. KIA는 1-1로 팽팽하던 5회 선발 콜론이 박경완에게 결승 솔로포를 얻어맞아 경기를 내줬다. 반면 4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SK는 연패도 끊고, 지난 4월8일 문학경기부터 시작된 KIA전 12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특정팀 상대 연승 최다 기록은 KIA가 롯데를 희생양 삼아 2002년 9월부터 2003년 9월까지 거둔 18연승이다.
한화는 잠실에서 정원석의 만루홈런으로 두산에 4대 2로 승리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정원석은 1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임태훈의 145㎞짜리 직구를 담장으로 넘겨 팀의 유일한 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삼성에 1대 3으로 역전패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