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파도’ 이안류 아찔… 해운대 이틀새 두 번 피서객 수십명 휩쓸려
입력 2010-07-31 00:44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거꾸로 치는 파도인 이안류(離岸流)에 수십명의 피서객이 한꺼번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30일 낮 12시10분쯤 해운대해수욕장 3번 망루 앞 해상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20명이 휩쓸렸고, 29일에도 4번 망루 앞 해상에서 피서객 26명이 이안류 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여름에도 부산시내 7개 해수욕장에서 이안류 사고가 42차례나 발생했다.
이안류가 발생하면 일단 침착해야 한다.
부산시소방본부 김동환 특수구조팀장은 “이안류와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나오거나 흐름이 약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안류 현상은 해변이 넓은 바다와 접해 있거나 해변의 깊이가 얕고 해안선이 긴 곳에서 발생한다”며 “물결이 해안쪽에서 볼 때 직각으로 들어오는 곳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해경은 이날 구조보트 2대와 수상오토바이 1대, 해경요원 50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