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KT ‘방긋’-SKT ‘울상’
입력 2010-07-30 18:38
KT는 2분기 매출이 무선데이터 수익 성장에 힘입어 4조986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지난해 말 시행한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한 인건비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한 6014억원을 달성했다.
KT 관계자는 “무선 데이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7%, 전분기 대비 7.3%로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20만명이었고 이 중 약 84만명을 차지하는 아이폰 가입자의 1인당 평균 월 매출은 5만4000원으로 전체 무선가입자 평균보다 70%나 높았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7% 상승한 3조88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5821억원으로 5.2%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62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무선 인터넷 매출 증가 추세도 뚜렷했다. 무선 인터넷 매출은 71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