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이회창 대표 “선거 패배 뼈아픈 반성 黨 존립 흔들리지 않아”
입력 2010-07-30 18:25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30일 7·28 재·보선 천안을 패배에 대해 “우리 당에 대한 채찍으로 알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아마도 지금이 우리 당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시기일 것”이라며 “반성과 노력으로 스스로를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자유선진당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우리 당의 정체성과 존립 자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기우일 뿐”이라며 “한두 번의 선거로 정체성과 존립이 흔들릴 정당이라면 처음부터 탄생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견지해 온 정체성과 이념을 굳건히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노력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뼈아픈 반성을 하되 이것 때문에 우리 당의 정체성과 존립이 흔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도 “천안을 패배로 상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체성이나 존립의 위기는 아니다”며 “충청 맹주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롭게 싸우라는 명령으로, 심기일전해 당의 면모를 쇄신하고 대안을 갖고 문제를 푸는 해결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