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6개월째 내리막… 산업생산은 1년째 증가

입력 2010-07-30 18:37

산업생산은 1년째 증가한 반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지난해 6월보다 16.9%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7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12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반면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7.0%로 전월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0.3% 포인트 떨어진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가파른 경기 상승세가 향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수출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이 늘면서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6개월째 하락했지만 이는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경기 회복세 둔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 기계장비(49.8%), 반도체 및 부품(28.1%)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기타운송장비(-10.6%), 담배(-6.6%) 등은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자동차(2.9%), 기계장비(2.8%) 등은 증가했지만 컴퓨터(-9.6%), 영상음향통신(-1.6%)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4% 늘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