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적자… 1조원 넘는 대손충당금 영향

입력 2010-07-30 18:36

KB금융지주가 출범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 컸다.

KB금융은 2분기에 3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KB금융은 1분기에는 57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었다. KB금융의 분기 순익이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9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KB금융은 “2분기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기업신용도 재점검과 구조조정 등 여파로 1조498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주력인 KB국민은행은 34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4분기(3184억원)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69%로, 전분기보다 0.13% 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0.95%로 전분기보다 0.06% 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18% 포인트 상승한 0.82%였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