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단독 대잠훈련 8월초 서해 실시

입력 2010-07-30 18:17

우리군 단독의 첫 합동대잠훈련이 다음 달 초 서해에서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천안함 침몰에 따른 대응조치 차원에서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한국군 단독으로 서해 합동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해 전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모두 참가해 고강도로 진행된다.

해군은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과 1200t급 및 1800t급 잠수함, 호위함과 초계함, 고속정 등 함정 20여척과 대잠 헬기(링스), 해상초계기(P3-C) 등을 투입한다. 공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등을 참가시킬 계획이다. 육군과 해병대는 해안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특수부대의 위협에 대응하는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해병대는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북한군 특수부대 기습상륙 저지 훈련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근해에서는 함포 및 수중사격, 백령도와 연평도 근해에서는 K-9 자주포 등의 사격훈련이 실시된다.

한편,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은 30일 판문점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제3차 대령급 실무회담을 열고 다음 달 9일 추가 실무접촉을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