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랜드 가치 세계 33위… 포브스, 애플 1위로 꼽아

입력 2010-07-30 18:22


한국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128억 달러로 세계 33위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9일 올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50개를 선정하면서 삼성을 이같이 자리매김했다.

1위는 미국의 컴퓨터·휴대폰 업체인 애플(브랜드 가치 574억 달러)이었다.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는 2위, 구글은 5위였다.

지난 4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브랜드 가치 평가에선 구글이 1142억6000만 달러로 1위였고 , 애플은 831억5000만 달러로 IBM에 이어 3위로 평가됐다. 삼성은 68위·113억5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FT는 시가총액을 중심으로, 포브스는 미국 내에서 영업활동 중인 브랜드의 매출과 이익률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매겼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매년 1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브스는 지난 4월 삼성의 브랜드 가치에 대해 휴대폰 제조 경쟁 업체인 애플이나 모토롤라보다 낮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모토롤라는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1위인 애플에 대해 포브스는 “최근 발표한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불량 논란이 있었지만 이는 일시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며 “애플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려면 ‘안테나게이트’보다 더 큰 문제점이 불거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10위 기업 중 6곳이 정보기술(IT) 관련 업체이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