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선탠, 흐린 날 2시간만 하세요
입력 2010-07-30 18:20
오락가락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TV 화면에 비치는 해변에는 올 여름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살결을 만들기 위해 벌써부터 선탠(햇볕에 피부를 그을리는 행위)을 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선탠은 기본적으로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행위임을 알아야 합니다. 과도한 선탠은 일광화상의 위험뿐만 아니라 피부를 손상시켜 피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선탠을 할 때는 이에 따른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선탠은 하늘이 맑아 햇볕이 따가운 날보다는 구름이 끼어 약간 흐린 날이 더 효과적입니다.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B가 구름에 가려지고 피부를 그을리는 자외선A만 지상에 도달해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탠을 하는 시간대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는 피해야 합니다. 또 20분 정도 햇볕에 피부를 노출시킨 후 20분 정도 쉬기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여러 번에 걸쳐 그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중 총 선탠 시간은 최장 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태닝 효과를 촉진하는 오일 등 선탠 제품을 사용할 때도 자외선A, B를 동시에 막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다음 그 위에 골고루 덧발라주는 식으로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