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세계 1인자 볼트 기록보다 금메달에 욕심…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이 목표”

입력 2010-07-30 18:05

단거리의 1인자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사진)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신기록보다는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볼트는 30일(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한 번 따낸 선수는 많지만 두 차례 따낸다면 그건 매우 드문 경우”라며 “나는 그렇게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올림픽 100m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칼 루이스(미국)밖에 없다. 볼트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최강자에 올랐으며 이듬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다시 9초58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바 있다. 볼트는 기록 단축에 대해선 “늘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고 온 힘을 다히기 때문에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9초4까지도 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볼트는 또 런던올림픽 이후 멀리뛰기와 400m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볼트는 “사람들이 나를 보는 것은 내가 다른 선수들과 달라서 즐겁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계속 달라져야만 보는 이들도 즐겁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