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도 기분 좋은 ‘한국 잔치’… 1R 양희영 등 한국선수 상위권 점령
입력 2010-07-30 18:1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 군단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양희영(21·삼성전자)은 30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6458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합쳐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5월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에서 생애 첫 LPGA투어 우승을 맛본 유선영(24)도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곁들이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를 형성, 공동 선두에 오른 청야니(대만)와 캐서린 헐(호주·이상 4언더파 68타)을 1타차로 바짝 뒤쫓았다. 또 김인경(22·하나금융)과 위성미(21·나이키골프)도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지난 26일 에비앙 미스터스에서 우승하고 곧바로 대회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1언더파 71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4∼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타수를 줄였고, 파 행진을 계속하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깔끔하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양희영과 동률을 이룬 유선영 역시 버디를 6개나 기록했지만 5번홀(파4)과 9번홀(파4),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들쭉날쭉한 경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대회 우승을 노리는 신지애는 티샷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그린도 7차례 놓치기도 했지만 두 차례 벙커에 빠진 위기를 파로 잘 막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상위권을 지켰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