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용자 5억명 돌파… 구글, 도전장 내고 ‘SNS’ 개발 착수

입력 2010-07-30 17:57


소셜네트워크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은 지난주 사용자가 5억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 대표인 마크 주커버그가 하버드대 재학 때인 2004년 교내 학생들을 연결해 주는 사이트를 만든 뒤 불과 6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세계 인구가 68억5000여만명이니 지구촌 14명 가운데 1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셈이다.

영국 BBC방송은 최근 페이스북 성장세가 지속될 거라는 전망 기사를 내놨다. 지인 등을 통해 이른바 ‘입소문’이 나면서 사용자가 눈 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을 감안했다. 또 5억명을 돌파한 속도보다 더 빠르게 7억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주커버그는 “10억명 돌파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마침내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도전장을 낸 것이다. 구글은 지난 3월 첫째 주 인터넷 이용자 분석결과에서 페이스북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구글이 1위를 내준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지난 28일 구글이 온라인게임업체의 도움을 받아 페이스북에 맞설 SNS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구글은 온라인게임업체들과 SNS 게임을 제공받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최근 구글은 ‘구글미(Google Me)’를 새 단장하는 등 페이스북 따라잡기에 골몰하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의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역량이 강화되면서 개인정보 보안은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 5분의 1인 1억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자료가 스웨덴의 다운로딩 사이트인 ‘파이어릿 베이(Pirate Bay)’에서 제공됐다고 BBC가 28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음악, 영화를 포함해 각종 해적 미디어의 다운로딩을 취급하는 곳이다. 제공된 정보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프로필과 이름, 아이디, 이메일 주소 등이다.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는 이미 1000명 이상이나 이를 내려받았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