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외국인근로자를 끌어안자

입력 2010-07-30 17:57

외국인근로자가 증가하면서 다문화 가정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구상의 민족과 국가는 나름의 문화를 갖고 있는데 이런 문화들이 해외이주 등을 통해 뒤섞이면서 다문화사회를 맞고 있다.

우리 농촌도 국제결혼이 성행하면서 농업·노동부문에서 외국인근로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 농촌은 65세 이상 농가 비율이 33.3%로 초고령 사회를 넘어서고 있으며 2020년쯤에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19세 미만 농가인구의 4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사회는 다문화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저소득층 취업경쟁 심화, 공공지출 부담 증가, 이민자 빈곤화로 인한 사회적 범죄 증가 등의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이민자 문제를 정책현안으로 적극 수용하고, 이민자를 포용하는 복지 및 정주권 부여 정책을 펼 때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 창의적 벤처농업은 다양한 문화적 터전에서 나온다는 것도 간과해선 안 된다. 이주근로자들의 지혜와 재능을 활용하고, 그들을 배려하고 끌어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전광훈(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