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샤워할 땐 시계 꼭 풀어놓으세요”
입력 2010-07-30 17:46
시계를 여러 개 갖고 있으면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스와치 코리아 브레게 홍선영 대리의 도움말로 시계 보관 및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시계는 쿠션이 좋은 케이스에 넣어 두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밴드가 메탈일 때는 시계 얼굴(다이얼) 부분과 부딪혀 쉽게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전용 툴에 끼워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죽 밴드는 세척 자체가 불가능 하므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사용을 자제하고, 향수나 화장품이 닿지 않도록 한다. 여름에 착용할 때는 조금 느슨하게 차고, 흡습성이 좋은 천으로 닦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리도록 한다. 시계를 닦을 땐 안경을 닦는 초극세사천으로 부드럽게 닦아 준다.
특히 기계 시계는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습하면 무브먼트 내의 오일이 응고될 수 있으므로 건조한 곳에 두어야 한다. 온도차가 심한 곳을 오가거나, 방향제 방충제가 있는 곳에 자주 노출돼도 좋지 않다. 또 자기장의 영향을 받으면 시간 오차가 커질 수 있으므로, 자석이 들어있는 TV 스피커 등 가전제품 가까이에 두어선 안 된다.
기계시계 전용 보관함인 와치 와인더를 이용하면 며칠 동안 차지 않아도 시계가 멈추지 않고 간다. 시계를 잠시 풀어 놓을 때도 항상 용두(크라운, 시계 스프링을 감아 주는 장치)가 위로 향하게 놓아야 한다. 시간을 맞출 때는 용두를 시계 가는 방향으로 감아서 맞추는 것이 좋다. 반대로 감으면 무브먼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기계시계는 허리높이에서 침대 매트리스에 떨어뜨려도 문제가 생길 만큼 충격에 예민하다. 따라서 골프 칠 때 착용하면 망가질 염려가 있다.
기계시계는 차거나 차지 않거나 4∼5년에 한번씩 전문AS점에서 분해 청소하고 무브먼트 내의 기름때를 제거한 뒤 기름을 발라주는 작업을 해줘야 한다.
요즘 시계들은 30∼50m 방수는 기본. 하지만 물놀이 때 차선 안된다. 3m 방수는 3기압 아래서 방수가 된다는 표시로, 잠깐 세수를 할 때 등 생활방수가 될 뿐이다. 샤워 수영 등으로 시계가 물에 장시간 방치될 때는 문제가 생긴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