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日) 반전(反轉)의 주인공

입력 2010-07-30 19:09


찬송: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197장(통 178)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담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여호수아 2장 1∼14절)

말씀: 작가 조신영씨는 ‘재미’라는 책에서 “미쳐라, 당당하라, 함께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엄숙주의에 붙잡혀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조이 도우슨 여사는 “스릴 있고 성취감 넘치는 중보기도”라고 했습니다. 기도조차 재미있는 말을 붙여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소개되는 사건들 가운데 정말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반전(反轉)의 주인공에 관한 사건입니다. 라합은 여리고성의 기생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여염집 여인이 아니었습니다. 참혹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던 사람이 정탐꾼으로 왔던 살몬 장군과 결혼했습니다. 신분의 수직상승은 신데렐라를 보는 듯합니다. 그녀의 후손으로 다윗 왕이 태어났습니다. 당당히 예수님의 가계에도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요. 그렇다면 라합이 어떻게 반전의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첫째, 하나님의 지식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조선의 기생은 기생학교가 있었습니다. 시, 가무, 재담을 가르쳤습니다. 이스라엘의 기생은 무슨 지식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특별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신 출애굽 사건을 알았습니다. 가나안 땅을 언약하신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수 2:9∼10). 제임스 패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위하여 커다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하나님을 위하여 매우 담대하다고 했습니다.

둘째, 교회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두 명의 정탐꾼을 만난 것은 바로 구약의 광야교회를 만난 것이었습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입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발전을 이룬 것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조선 말, 일제시대 때 민족의 지도자 김구, 이승만, 이상재, 안창호, 조만식 등이 교회를 만났기 때문에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을 놓게 된 것입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보혈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라합은 정탐꾼들을 살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살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때 정탐꾼들이 창문에 붉은 줄을 매어 달라고 했습니다. 정탐꾼들은 출애굽 때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 인방에 바른 것을 기억했으리라 봅니다. 그때 사망이 유월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보혈을 예표한 것입니다.

연약한 우리 인생도 이런 만남을 통해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 TV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루는 다수의 소재가 신데렐라 신드롬입니다. 그것을 구경하면서 심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경꾼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반전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 온전한 신앙생활로 천국의 비밀을 깨닫는 신앙인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8월 가정예배는 주다산교회 권순웅 담임 목사가 집필합니다.

◇약력:영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NSM(새불씨운동) 대표, 주다산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