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100차 총회 앞두고 대약진 운동

입력 2010-07-29 19:18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총회장 남호 목사)가 오는 9월 27∼29일 서울 궁동 연세중앙침례교회(윤석전 목사)에서 열리는 제100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전도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총회는 먼저 캐나다 토론토에 한국 침례교의 토대를 세운 ‘말콤 펜윅(1863∼1935) 선교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 건립 추진위원장에 최보기 전 총회장을 임명했다.

31일 논산훈련소에서는 훈련병 3000명에게 침례식을 거행한다. 70여명의 목회자들은 집례로, 사모 합창단은 성가로 침례를 도울 예정이다. 장병들의 침례 가운을 대신할 상의 티셔츠 1000벌을 준비했다.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에 의약 설비와 의약품을 갖춘 보건소 건립도 추진한다. 소속 기관지인 침례신문과 함께 모금한 2억5000만원을 보건소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양국 침례교회 간 결연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남침례교 한국선교 60주년 기념 은퇴 선교사 초청 위로행사를 9월 28일부터 7박 8일간 진행한다. 방한 선교사들은 6·25 전쟁 중 부산에 모여든 피란민들에게 구호물자를 나눠줬고, 침례병원을 세워 전상자들에게 의료와 봉사활동을 펼쳤던 미국 남침례회 소속 선교사 20여명이다. 이들은 서울과 대전, 부산, 울릉지방회 등을 탐방할 예정이다.

침례교 부흥사회는 29일 남원주침례교회(곽도희 목사)에서 29대 정기총회를 열고 조성완(분당 주님의교회) 목사를 새 대표회장에 선출하는 한편, 전국목회자 영적무장 성회, 미자립교회 자비량 성회, 목회자 사모 세미나 등을 통해 성령의 도구로 쓰임 받는 모임이 되길 기원했다. 29명 부흥사의 말씀이 담긴 설교집도 발간했다.

한국 침례교회는 1889년 12월 8일 캐나다 선교사 말콤 펜윅이 내한하면서 시작됐다. 이 땅에서 46년간 사역한 펜윅 선교사는 한국 토착선교 모델을 제시하고 한반도, 만주와 시베리아에 각각 250명과 200여명의 한인 사역자를 파송했다. 한국 침례교회는 현재 2800여 교회와 80만 성도를 보유하고, 54개국에 637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원주=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