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사모들 모여 응어리진 마음 푼다

입력 2010-07-29 19:22


“목회자 사모님들만 오세요.”

사모 1200명이 참가하는 전문 세미나가 내달 9∼12일 서울 상봉동 예정교회(설동욱 목사)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5회째 열리는 전국 목회자 사모 세미나는 해마다 사모들에게 새로운 힘을 공급해왔다. 사모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교회 내 역할에 어려움이 있는 사모들을 위해 치유와 위로를 준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유명 강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피종진(남서울중앙교회) 곽선희(소망교회 원로) 림택권(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 이원호(소양성결교회) 목사를 비롯해 황수관(연세대 의대) 박사와 다니엘 김(미국) 하귀선(세계터미널선교회) 선교사, 임은진(축복교회) 사모, 남달리(이벤트좋은세상) 소장 등이 분야별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설동욱 목사는 “사모 자리는 목회자처럼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니고 성도들과 터놓고 지낼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마음의 병을 쉽게 얻는다”며 “세미나는 사모들과 함께 울고 웃는 편안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미나에 참석했던 고락교회 조혜진 사모는 “마음껏 하나님께 부르짖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었다”며 “불신자 가정에서 사모로 불러주시고 교회를 섬기게 하심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오병이어교회 조선옥 사모도 “힘들고 외로웠던 마음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을 경험했다”며 “사모 상황의 특수성을 이해해주는 분을 많이 만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세미나는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총재 피종진 목사,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와 목회자사모신문이 공동 주최하며 숙식비와 참가비 등 일체 무료다. 올해는 미국 중국 필리핀 등 해외 8개국에서도 사모들이 참가한다(yejung.net·02-2207-8504).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