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서 문화사역 이한우 교수, 논어 주석 ‘비지’ 번역 완료
입력 2010-07-29 19:02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대상 문화사역을 하는 이한우(56) 타슈켄트 니자미사범대 교수가 논어 주석 ‘비지’의 번역을 완료했다.
논어는 공자의 어록으로 원문 자체보다는 원문 주석이 방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지란 명나라 홍무(洪武·주원장의 연호) 때 덩린(鄧林)이라는 학자가 쓴 논어 원문 해석으로 ‘주석 중의 주석’으로 불린다. 비지는 아직 한국어 번역본이 없을 정도로 내용이 난해하다. 이 교수는 현지 고려인 등 해외 동포뿐 아니라 조국의 한글세대가 이해하기 쉽게 번역했으며 분량만도 A4 용지로 1350장에 달한다. 문제는 번역을 끝냈지만 마땅한 출판사를 만나는 게 쉽지 않은 것. 이 교수는 “번역만 쉽지 않은 줄 알았는데 이윤이 많지 않은 인문서를 펴낼 출판사를 찾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다”며 “뜻있는 기독인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05년 남강문화재단과 국민일보가 제정한 제15회 남강교육대상을 수상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