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7개월만에 하락세
입력 2010-07-29 18:24
제조업 체감경기가 7개월 만에 둔화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한국경제를 꿋꿋하게 이끈 대기업과 수출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9일 제조업의 7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3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5∼22일 전국 2426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경기를 조사했다.
BSI가 떨어지기는 지난해 11∼12월 89로 보합을 보인 이래 7개월 만에 처음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고 100에 못 미치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월 116에서 7월 112로, 중소기업이 100에서 99로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112로 5포인트, 내수기업은 96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최근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BSI 전망치는 5월 113.4에서 8월 100.7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경련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대내외 불안 요인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 하반기에 경기가 하락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대기업의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