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시공능력 2년연속 1위
입력 2010-07-29 18:35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액 1위를 차지했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종합건설업체 1만1293개, 전문건설업체 4만2838개를 대상으로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이 종합 시공능력평가액 10조220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한 것으로 앞으로 1년간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고를 수 있도록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 또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공사 규모에 따라 등급별로 입찰참가 제한)와 도급하한제(시공능력평가액 1% 미만 공사 수주 제한)의 근거로 쓰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늘어 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물산이 9조6415억원으로 종합 2위를 유지했고 GS건설(8조2757억원)이 2008년 이후 3위 자리를 되찾았다. 2006년부터 3년 연속 1위였던 대우건설은 7조8203억원에 그쳐 지난해(3위)보다 한 단계 더 떨어진 4위가 됐다. 이어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부문별 평가 중 공사실적 분야에서 5년 연속 1위였던 삼성물산을 2위로 밀어냈고 기술능력과 신인도 평가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영평가에서는 4위에 그쳤다. 경영평가 1위는 삼성물산이 꼽혔다.
공사 종류에 따른 분류에서는 도로·교량에서 대우건설, 댐은 대림산업, 항만은 현대건설이 각 분야 최고 업체로 평가받았다. GS건설은 주거용 건물에서, SK건설은 산업생산시설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