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레, 최고 역사의 ‘바르나콩쿠르’ 석권
입력 2010-07-29 19:26
한국 발레 무용수들이 세계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바르나발레콩쿠르에서 금상을 석권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박종원)는 무용원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명규(22)와 2학년 박세은(21)씨가 29일 폐막한 제24회 불가리아 바르나발레콩쿠르에서 시니어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돈키호테’의 그랑 파드되를 선보여 시적인 에너지와 음악과의 교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씨는 2006년 USA발레콩쿠르(잭슨콩쿠르)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07년 로잔발레콩쿠르 그랑프리에 이어 세계 4대 발레콩쿠르 중 3개를 정복한 최초의 한국 발레리나가 됐다. 주니어부문에서는 무용원 3학년인 김기민(18)·채지영(18)씨가 금상을 받았다. 그동안 여러 콩쿠르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다이애나와 악테온’ 파드되를 선보였다. 1964년 창설된 바르나발레콩쿠르는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미하일 바리시코프, 블라디미르 말라코프 등을 배출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최영규, 2008년 한서혜가 은상을 수상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