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교류로 국제협력 물꼬 텄다… 경북도, 印尼 자바州와 체육교류 MOU 체결
입력 2010-07-29 19:20
스포츠를 매개로 한 새로운 형태의 국제교류가 전국 최초로 경북에서 시도된다.
처음엔 감독이나 코치, 체육기술 등을 위주로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육시설 건립 등 인프라는 물론 문화와 관광, 새마을운동 보급으로까지 확대될 것이 기대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아흐마드 헤르야완 지사 일행은 지난 28일 경북도청을 방문, 김관용 경북도지사(경북도체육회장)와 ‘체육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포츠를 시작으로 다양한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MOU에는 스포츠 지도자들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각종 스포츠 인프라 및 기술 수출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앞으로 경북도내 스포츠 지도자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자바지역 체육시설 건립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우선 올해 안으로 태권도와 양궁, 레슬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지도자들을 시범적으로 파견한 뒤 점차 교류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될 경우 사회간접자본은 물론 체육시설 등이 상당히 낙후된 것으로 알려진 자바주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바주는 약 2만9000㎢의 면적에 42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풍부한 관광자원에다 석탄과 석유 등 천연에너지 자원까지 넉넉해 경북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의 시장개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바주는 4년마다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2016년 개최지여서 체육 인프라 구축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고 우수한 지도자를 공급받아 체육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어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술 및 자본 수출 가능성이 더욱 높다.
헤르야완 주지사는 “스포츠 교류협약을 계기로 문화·관광은 물론 산업분야로까지 교류확대를 희망한다”며 “특히 자바주는 석유와 석탄 등 개발해야 할 에너지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경북도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스포츠 교류 MOU 체결은 해외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며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교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