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캠핑숲 ‘시민 분통숲’

입력 2010-07-29 22:35

서울시가 망우리 야산 개발제한구역에 조성한 ‘중랑캠핑숲’이 개장 초기부터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캠핑숲은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중랑캠핑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선착순 예약을 받았다. 그러나 홈페이지 서버가 2시간 동안 먹통이 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은 예약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한동안 컴퓨터 앞에서 자리를 뜨지 못했다. 시는 서버가 다운되자 외부 인터넷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해놓고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 한 시민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서버 다운이 문제지만 사전 안내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엉뚱한 곳에서 예약을 받은 것은 더욱 잘못된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비싼 요금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캠핑장 요금은 대부분 1박에 5000∼1만원 수준이다. 국내 유명 관광지 캠핑장도 1만∼2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중랑캠핑숲은 1박에 2만5000원으로 훨씬 비싸다. 여기에 전기료 3000원, 텐트 대여료 1만원, 1인용 매트 대여료 1000원까지 합치면 4인 가족 기준으로 1박에 4만2000원이 필요한 셈이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