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독일무대 데뷔골… 뒤스부르크전서 페널티킥으로 골맛

입력 2010-07-29 18:34

태극 듀오 기성용과 차두리가 챔피언스리그 데뷔 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차두리와 기성용이 풀타임 출전한 셀틱은 29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SC브라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에서 0대 3으로 패했다.

차두리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고 기성용은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기성용은 전반 25분 셀틱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 수비 과정에서 범한 핸드볼 반칙이 페널티 킥으로 선언되며 선취점의 빌미를 제공하기까지 했다. 차두리 역시 몇 차례 오버래핑을 선보였으나 공격 포인트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셀틱은 전반 페널티킥에 이어 후반 31분 나이지리아 대표팀 수비수 우와 에치에질레와 후반 43분 마테우스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적지에서 3패를 당한 셀틱은 다음달 5일 홈구장 셀틱파크에서 3차 예선 2차전을 치르지만 3점차 패배를 뒤집기 위해서는 큰 점수 차로 승리를 해야 해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인민 루니’ 정대세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유럽 무대 첫 득점을 기록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에 입단한 정대세는 이날 뒤스부르크에서 가진 MSV 뒤스부르크와의 2010-2011 시즌 원정 시범 경기에서 전반 19분 페널티킥을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