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7·28 재보선] ‘민주 낙하산 공천’ 준엄한 심판
입력 2010-07-29 00:48
인천 계양을이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낙하산 공천’에 대한 심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선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지지를 받던 최원식 변호사와 송 시장의 정책보좌관이었던 길학균 교수를 두고 공천 힘겨루기를 벌였다. 그러다가 지역 연고가 거의 없는 ‘제3의 후보’ 김희갑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을 공천했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반발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한나라당 이상권 당선자는 국회의원 도전만 세 번째였다. 인지도와 동정론으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간 끝에 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광주 남구에서 ‘비(非)민주당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45%의 높은 득표로 선전했지만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소수 야당과 진보 시민·사회단체가 똘똘 뭉쳐 오 후보를 지지한 때문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