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2연승…4위 롯데 1게임차 추격
입력 2010-07-29 00:39
LG가 선두 SK를 이틀 연속 격파하며 4강권 진입에 박차를 가했다.
LG는 잠실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끝에 9대 8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4위 롯데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LG는 5회까지 조인성의 투런포를 앞세워 5-1로 SK를 여유있게 앞서갔다. 하지만 선두인 SK의 반격은 무서웠다. SK는 6회초 2사 2·3루서는 이날 LG에서 트레이드된 최동수가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10회초 권용관에게 포볼을 내줘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8-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LG는 10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SK 내야수들의 연속 실책으로 2점을 뽑아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다 잡은 게임을 놓치며 올 시즌 두번째 4연패를 당했다.
LG는 이날 승리를 포함해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된 후 2승을 거둬 4강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이형종, 서승화 등 선수들의 잇단 돌발행동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뤄져 기쁨이 더했다. LG는 악재가 겹칠 때마다 위기 의식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팀이다. LG는 4월초 이형종, 봉중근 등 선수들의 잇단 항명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을 당시 오히려 연승을 거듭해 한달도 채 안돼 7위에서 3위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삼성은 대전에서 불펜진의 난조 끝에 9회말 터진 김상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에 3대 2로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올해 5회까지 앞섰을 때 38전 전승이라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이날 선발로 나온 한화 류현진은 7이닝 동안 2점만 주고 시즌 2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이 뒤늦게 터진 탓에 패전을 면한 데 만족해야했다.
두산은 목동에서 넥센을 5대 1로 물리치고 기분좋은 6연승을 달렸다. 5-1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조중근을 병살타로 잡고 승리를 지켜 시즌 22세이브째를 따내 2년 연속 구원왕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반면 넥센 선발 고원준은 6이닝을 2점으로 막았지만 팀 타선의 불발로 시즌 6번째 패배를 당했다.
모규엽 기자